의사소통과 의사소통장애, 장애 분류와 영역

사람은 혼자서는 살지 못하며, 모든 사람은 가장 작은 규모인 가족으로부터 시작해 학교, 지역사회, 국가와 같은 다양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한 평생을 살아갑니다. 한 사람이 사회 안에서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과 적절한 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활발한 소통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의사소통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가장 기본적인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이란?

사람 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생물은 의사소통을 통해 존재하는 것과 같으며, 사람은 생물이 아닌 과거 역사나 기술을 통해서도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이루어냅니다. 시대의 발전을 인공지능을 갖춘 기계와 사람 사이에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이처럼 의사소통이란 인간 고유의 기능을 넘어서는 매우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의사소통이란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자기 생각이나 감정 혹은 의도를 알리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할 때 이루어집니다. 전달 방법으로는 말, 소리, 표정, 몸짓, 기호, 문자 등 다양한 행동이 포함되며, 송신자 뿐 아니라 수신자 사이에 상호작용을 통해 쌍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송신자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수신자도 일정 부분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장애로 인해 메시지 전달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경우에는 상대방의 역할이 상호작용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장애 communication disorders

의사소통장애는 중추신경인 뇌의 손상이나 불완전발달에서 비롯된 언어장애(language disorders)와 입술, 혀, 입천장, 비강, 후두, 호흡기관 등의 주변 기관의 손상이나 잘못으로 인한 장애인 말장애(speech disorders)가 있습니다. 장애증상에 따라 언어장애와 말장애가 같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이렇게 이분법적 정의에서 한발 나아가 의사소통장애로 통칭하기도 합니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요소

• (음운론) 조음기관, 발성기관, 호흡기관 등의 협응
• (의미론) 사고, 집중, 기억 사물관계 이해 등
• (구문론) 단어, 문법, 구문 이야기 등
• (화용론) 사회적 기술, 비언어적 요소 활용 등

 

의사소통장애 분류

의사소통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여러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애 대상자가 보이는 문제의 증상에 따라, 또는 그러한 증상을 유발한 원인에 따라, 연령에 따라 분류할 수 있으며, 가장 전통적인 분류방법은 드러나는 증상을 중심으로 말장애와 언어장애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말장애에는 조음음운장애, 유창성장애, 음성장애, 운동말장애 등이 포함되며, 언어장애에는 주로 발달과정에 있는 아동들이 대상인 언어발달장애와 단순언어장애가 있으며, 성인의 경우 실어증 등이 포함됩니다.

장애의 원인에 따른 분류는 의사소통장애를 동반하게 한 기저문제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뇌성마비를 원인으로 한다면 이로 인한 지적장애와 정상적인 언어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언어발달장애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학적 문제로 인한 말운동장애와 그 결과 조음음운장애도 동반될 수 있으며, 말소리 형성의 어려움으로 정상범주를 벗어난 음성장애 또한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상자의 연령에 따라서는 아동언어장애와 성인언어장애로 분류하며, 이 경우 아동언어장애는 조음음운발달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언어발달장애를, 성인언어장애는 뇌손상으로 인한 신경 말·언어장애를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의사소통장애의 영역

언어발달장애 - 언어장애

관련 동반 장애: 지적장애, 자폐범주성장애, 뇌병변장애

• 영유아기에는 기본적인 의사소통기능 미숙
• 심한 정도에 따라 언어이해 및 언어표현 모두에서 어려움을 보임
• 언어의 의미, 구문, 화용 영역에서 발달지체, 장애원인 및 중증도에 따라 특성 다양함
• 학령기에는 언어학습 문제도 나타남

 

단순언어장애 - 언어장애

관련 동반 장애: 학습장애, 읽기장애

• 언어 외 다른 발달영역에서는 큰 어려움 없음
• 동작성지능은 정상범위
• 학령기 학습장애 또는 읽기장애 진단되기도 함
• 의미, 구문, 화용영역 모두 영향 받음

 

조음음운장애 - 말장애

관련 동반 장애: 발달지체, 구순구개열, 청각장애, 뇌병변장애

• 조음장애 - 말소리 구성과정에 결함, 기질적이나 기능적인 원인으로 야기됨
• 음운장애 - 발달연령에 맞는 음운지식이나 능력 부족으로 부정확한 음운패턴 사용

 

실어증 - 언어장애

관련 동반 장애: 운동말장애, 뇌졸중, 뇌종양

• 신경계 손상으로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모든 언어능력 손상 입은 후천적 장애
• 뇌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베르니케, 브로카, 전도, 명칭실어증 등으로 분류, 유형마다 특성이 다름

 

운동말장애 - 말장애

관련 동반 장애: 뇌성마비(뇌병변장애), 실어증

• 신경학적 원인으로 말운동에 어려움을 가짐
• 말 실행증 - 근육의 마비나 약화 없이 조음운동 프로그래밍과 체계적 수행에 어려움을 가짐
• 마비말장애 - 중추 및 말초신경계 손상으로 조음기관 근육 조정에 장애

 

유창성장애 - 말장애

관련 동반 장애: 틱장애

• 말더듬 - 말소리의 반복, 연장, 막힘 등으로 흐름이 순조롭지 않고 부수행동과 탈출행동 등을 수반
• 말빠름증 - 말속도가 너무 빨라서 유창성이 깨어짐

 

음성장애 - 말장애

관련 동반 장애: 성대 결절, 폴립, 파킨슨병 등의 신경계 질환

• 성대, 호흡기관 등의 구조적이나 기능적 문제로 음성의 음도, 강도 및 음질에 비정상적 변화를 가져옴
• 기능적 음성장애와 기질절 음성장애로 분류

 

청각장애 - 언어장애/말장애

관련 동반 장애: 조음음운장애, 공명장애, 음성장애

• 선천적이나 후천적으로 청력에 손상입어 정상 청력기능을 갖지 못한 상태
• 청력손실 시기 및 손상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

 

삼킴장애

관련 동반 장애: 뇌혈관질환, 인두종양, 퇴행성 신경질환

• 기질적 원인에 의해 음식 삼키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
• 직접적인 의사소통장애 영역은 아니지만 언어병리학 연구 분야임

 

 

『의사소통장애의 이해』 심현섭 외

 

언어, 말, 의사소통의 뜻과 구분

언어영역별 장애유형의 특성(의미론/구문론/화용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