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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P 이론공부

[구문론적 언어발달] 아동의 구문구조 발달 단계

by 세나언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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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론은 통사(統: 거느릴 , 辭: 말씀 )론이라고도 합니다.

영아가 생후 12개월에 첫 낱말을 말하고, 18개월에서 2년 사이에 도달하는 50개 낱말의 산출은 어휘 재구성과 어휘 폭발을 포함하여 중요한 변화의 조짐이 됩니다. 표현할 수 있는 단단어의 어휘 수가 50개 남짓 되면 아동은 단단어들을 연결하여 문장의 형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불규칙한 형태의 문장들이 나타나다가 차츰 낱말과 낱말 간에 의미적인 관계가 있는 문장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합니다.

 

한 낱말 시기(첫 낱말 발화기)
- 1세 경

낱말 조합기
- 2세 경 / 주축문법, 전보문

기본 문법기
- 2~3세 / 단문
- 3~4세 / 단문+복문탐색

기본문법 세련기
- 4~5세 / 복문

세련 문법기
- 학령기

 

한 낱말 발화기 (1세)

옹알이 소리들은 자곤(Jargon)*으로 바뀌며, 반향어(echolalia)*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동이 선택하는 낱말들에는 구체적 참조물이 있는 명사를 주로 사용합니다. 상태를 나타내는 낱말보다 행동이나 조작과 관련된 낱말인 동사를 먼저 습득합니다. 상황에 국한되어 맥락 의존적인 표현이 많으며, 요구하기, 거부하기, 이름대기, 부르기, 모방하기, 대답하기 등 의사소통 기능이 높은 어휘가 주로 사용됩니다.

 

* 자곤 Jargon - 성인의 낱말 운율과 유사한 무의미 소리

* 반향어 echolalia - 남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과대확장, 과소확장, 과잉일반화 오류를 보이며 이러한 오류는 24개월 경 어휘폭발기에 대부분 사라집니다.

 

※ 어휘폭발기 Vocabulary spurt

첫 낱말 습득 이후에는 한동안 느린 습득을 하다가 18개월~ 24개월 경 상호배타성 원리로 빠른 연결(fast mapping)을 하게 되어 낱말이 양적으로 늘어나는 시기

 

낱말조합기 (2세)

자곤보다는 낱말을 더 자주 사용하며, 50~100개, 혹은 그 이상의 표현어휘를 습득합니다. 만 2세에 가까워지면 본격적으로 낱말 조합을 사용하며, 이것은 구문 구조적으로 표현하는 언어의 길이가 길어진 것입니다. 초기 낱말 조합기의 경우 조사나 어미 변화가 많지 않은 것이 특징적이며,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를 중심으로 두 낱말 조합이 빈번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중추 또는 축(pivot word)이 되는 낱말을 사용하여 문장을 형성합니다.

<예시-주축문법>
과자 , 물 , 지윤이 
이거 줘, 이거 해, 이거 가

 

또한 문법적 기능어인 조사의 생략으로 전달하는 의미에 초점을 둔 전보문(telegraphic speech) 형태를 보입니다.

<예시-전보문>
맘마 줘, 엄마 이뻐, 아빠 가

 

전보문이 완전한 문장으로 전환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문법형태소 습득은 나타나는 시기와 사용시기 모두 다릅니다. 그러나 대부분 아동들의 형태소 습득 순서는 비슷한 순서로 습득됩니다. 예를 들어, 명사와 동사를 습득한 후 대명사, 문장 어미, 과거 시제, 미래시제, 피동형 순으로 습득하게 됩니다.

 

기본문법기 (2 ~ 3세)

2세 후반기의 아동은 좀 더 한국어 문법 특성에 맞추어지며, 구문구조에서 명사구나 동사구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거'를 중심으로 한 관형절의 발달이 활발해집니다. 단문(홑문)을 사용하고, 동사나 형용사를 나열해 보다 긴 문장을 만들기도 합니다.

3세 아동은 우리말의 기본 구문구조를 활발하게 사용합니다. 종종 서술어가 두 개 이상인 문장을 사용하여 복문(겹문장)의 여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3세 아동이 사용하는 기본 구문구조>

  • 주어+목적어+서술어
  • 주어+부사어+서술어
  • 주어+서술어+서술어
  • 주어+주어+서술어
  • 서술어+(주어, 목적어)+서술어

제한된 범위 내에서 2~3세 아동들은 한국어에 풍부한 문법 형태소를 탐색합니다. 주격조사나 여격 및 공존격조사를 중심으로 조사의 생산적인 사용이 관찰됩니다. 관형사형 어미를 시작으로 명사구가 확장되고, 과거시제나 추측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의 사용도 활발해집니다.

 

기본 문법세련기 (4세)

구 및 절 구조의 확대로 간단한 구조의 관형절, 서술절 이외에 인용절, 부사절의 사용이 꽤 자유로워지며, 명사절의 사용은 매우 드물게 나타납니다. 접사를 이용한 피동이나 사동 서술 표현이 가끔 대화에서 사용되며 이 시기에는 실수가 따르기도 합니다.

목적격조사 '를/을'의 의도적 사용이 시작되며, 의 '-고'가 종종 등장하며 관형어를 만드는 경우 시제가 적절하게 표시됩니다.

 

세련 문법기 (학령기)

복문(겹문장) 내 절 사용이 발달하며, 절 사용에서 수식어의 수가 증가하면서 문장의 길이가 확장됩니다. 잇고 안김이 자유로은 문장을 구사하며, 특정 문법 형태소의 한정 사용이나 시제 조건을 만족하는 절을 산출할 수 있게 됩니다.

 

 

『아동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김영태
『언어 발달 -이론에서 실제까지』 Khara L. Pence
『의사소통장애의 이해』 심현섭 외

 

[의미론적 언어발달] 심성어휘집/새로운 낱말/의미망

[의미론적 언어발달] 초기 어휘 발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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